[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법 10] 비트코인 가격 버그로 급락 시 나도 롱 포지션을 보유 중이었다면?

 

2021년 10월 22일 코인데스크에 실린 기사.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5836 

비트코인 거래소 오류 잇따라... 한 곳에서 87% 폭락 불러 - 코인데스크 코리아

미국의 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오류로 비트코인 가격이 21일(현지시각) 한때 87% 폭락하는 등 거래소들의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사이트(바이낸스 US)에서 거래시스템 오류로 미국 동부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 34분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에서 8200달러로 순식간에 폭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격은 1분 만에 정상을 회복했다. 폭락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은 592.8 비트코인이었으며, 현재 시세로 4000만달러(약 472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기관 투자자 고객 한 곳이 비트코인 대량 매도를 유발하는 거래 알고리즘 오류가 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아직도 바이낸스US 웹사이트를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그 날의 흔적.

https://www.binance.us/en/trade/pro/BTC_USD?theme=light

 

정리해보자면 결국 마켓메이커 하나가 알고리즘 오류로 대량 매도가 발생하여 바이낸스 US의 비트코인 가격 피드에 큰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인 것인데, 그래서 통상 거래소 이용자들은 '해당 시각에 나도 비트코인 롱 포지션을 레버리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며 우려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65000에서 8200 폭락이니 거의 90% 폭락했네요. 고배율이든 저배율이든 레버리지 조금만 썼어도 청산 당했겠네요.

 

이에 따라 메이저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들의 경우 모두 일컫는 바는 다르지만 '공정 가격' 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청산 기준을 이 공정 가격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공정 가격 시스템의 목표는 레버리지 고배율 거래가 완연한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청산을 최소화 하는 것, 일부 시장 조성자가 시장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그럼 공정 가격을 계산하는 수식을 한번 같이 볼까요?

공정 가격은 다음과 같이 지수가격 * (1+펀딩베이시스)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보실 내용은 바로 지수가격입니다.

각 거래소마다 지수가격을 산출하는 요소들은 일부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원리는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 오케이이엑스의 BTC/USD 상품의 지수가격이 산출되는 방법은 비트스탬프의 BTC/USD 상품을 20% 가중, OK코인의 BTC/USD 상품을 20% 가중, 제미니 BTC/USD 상품을 20% 가중, 크라켄 BTC/USD 상품을 20% 가중, 코인베이스 BTC/USD 상품을 20% 가중하여 평균값을 구합니다. 다시 말해, 크라켄에서 폭락이 일어났다고 해서 오케이이엑스의 비트코인 상품도 동일하게 폭락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20% 정도만 반영된다는 말씀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https://www.okex.com/support/hc/en-us/articles/360020149412-II-Index-Computation-Rules

 

오늘은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공정 가격 시스템에 따라 불필요한 청산을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같이 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