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법 9] 레버리지 10배 사용했는데 왜 수익은 10배 증가하지 않나요?

비트코인을 거래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질문 중에 레버리지를 사용 중인데 왜 수익도 그만큼 증가하지 않는가에 대한 내용을 많이 보곤 합니다. 예를 들어 10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하였으니, 수익도 10배 증가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언뜻 보면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지만 레버리지의 특성을 같이 공부해보며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레버리지

 

국내 거래소를 사용하다가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전송하여 매매하고자 하는 이유의 대다수는 해외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마진 거래'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레버리지 자체가 사행성으로 치부되어 증거금 대비 포지션 규모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는 해외 외환 브로커에서 ~100배, 200배까지도 마진 거래 기능이 제공되었고,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전엔 ~100배까지도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거래소들이 많았으나 최근엔 다시 20배 정도로 레버리지를 감소시킨 거래소도 보이긴 하네요.

레버리지의 장점은 증거금의 100%를 예치하지 않고도 포지션을 가진 돈 보다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겠지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한다면 그만큼 증거금 예치액은 작은 금액이라도 이에 대비 손익의 등락은 더 클 것입니다. 

 

 

 

 

다만 레버리지를 사용할 때 오해하시는 부분이, '레버리지 10배 썼으니 내 손익도 10배씩 왔다갔다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레버리지는 증거금의 액수를 결정할 뿐이므로 손익의 등락은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손익 (0)이 확인되는 아래 비교표를 보겠습니다. 진입가격과 종료가격을 동일하게 57065.5로 설정하고, 레버리지만 왼쪽은 100배, 오른쪽은 10배 사용했다고 가정할 때, 손익은 동일하게 0, 증거금은 왼쪽은 1928XBt로 오른쪽의 17708XBt 대비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효 레버리지

레버리지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는 유효레버리지라는 개념도 있는데요.

포지션을 맨 처음 진입할 때는 사용자가 희망했던 레버리지로 진입했다가, 시간이 경과하며 레버리지율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포지션 진입 후에는 포지션 가치가 포지션 증거금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이 현상은 바로 "유효레버리지↓↑ = 포지션 가치 / (포지션 개시 증거금 + 미실현손익↑↓)" 의 수식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 그만큼 사용자가 사용 중인 레버리지의 강도는 낮아지고, 그만큼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빌리는 금액도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미실현손익에서 수익 중이라면 포지션의 수익분 만큼 유효레버리지는 감소합니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그만큼 미실현손익이 감소하므로, 사실상 사용자의 자본이 줄어들고 있으니 레버리지율 (빌리는 금액)은 이에 대비 증가합니다. 

 

오늘은 레버리지와 유효레버리지를 사용하여 마진 거래를 할 때 예시를 같이 공부해 보았으며,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