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 현황] 증권산업의 디지털화

 

 

최근 아시는 분께 추천받아 앉은 자리에서 3시간 만에 완독한 '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기본적으로 IT 기업인 아마존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동하시면서 얻게된 인사이트 및 업무 지식을 공유받을 수 있는 좋은 소스였지만, 증권 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한, 혹은 이미 적용되고 있는 것들이 많아 해외 IB에서의 업무들이 특정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유들에 대한 맥락 파악에 있어 큰 도움을 얻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대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PPT를 사용하지 않는 회사:

• 반복적인 작업이 있다면 어떻게 자동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을 '글'로 남겨놓고, URL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담당자가 사내 사이트에 작성한 글을 읽어보고 이해하지 못했거나 질문이 있는 경우에만 필자에게 메세지를 남기는 형식입니다. 회의들의 상당 부분도 안건이나 프로덕트에 대해 먼저 읽어보고, 이에 대한 토론하는 형식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2)아마존이 인재를 붙잡는 방법

• 주인의식과 성취감:
  성취감은 직장인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이며, 주인의식을 기초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업무라도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이 몸소 느껴질 때 성취감을 느낍니다. 아마존은 본인들을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으로 정의하고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수준의 결정권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매번 사장처럼 디테일을 살피고 때론 잠들기 전까지 고민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 개인적 발전:
  로테이션의 기회. 한 팀에서 평생 근무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직원들이 다른 직무를 찾아 떠나는 것을 권유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시애틀 오피스에서 킨들을 담당하는 마케팅 매니저가 내일 뉴욕 오피스 아마존 비디오 마케팅 매니저로 이동하는 케이스입니다. 로테이션의 장점은 같은 업무를 반복적으로 하면 지루해지므로, 새로운 일을 하게 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시키는 것. 다만 스페셜리스트 vs 제너럴리스트로 방향을 결정하고, 리더가 되고 싶은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되고 싶은지 고민해 봐야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 인간관계:
  개인주의가 강하며, 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만 알려준 다음 알아서 배우기를 요구합니다. 직원들이 편안함에 익숙해지기보다 스스로 도전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하며, 매니저도 부하 직원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줄 뿐입니다. 

3)손님이 왕인 회사

• 고객 중심, 고객 집착은 아마존 리더십 원칙 중 가장 중요한 원칙. 고객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부서가 갖고 있는 비전이 고객 경험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 그리고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회사. 따라서 질문들도 고객들에게 어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포커싱 되어 있습니다. "신제품이 고객 경험에 어떤 변화를 주지?", "신제품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지?", "기존 고객이 받게 되는 영향은 무엇이 있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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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이 외국 금융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현실을 체감합니다. 해외 IB, 암호화폐 거래소 산업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금융사의 전산화에 대한 리포트를 보며 현재 트렌드를 추가로 조사해보았습니다.

 

1)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과제"라는 보고서입니다.

[19-12]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과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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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글로벌 IB들은 디지털 리더십 하에 확장성, 성장성,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디지털 전략을 펼치고 있다. IB 부문 혁신을 위해 핀테크 혁신랩을 통해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으며,  IPO 자동화 솔루션, M&A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자기 매매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오픈 데이터 및 API 플랫폼을 도입하며 매매 체결 플랫폼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중후선 부서에서는 비용 절감을 목표로 AI,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여 전사적 업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규제 대응을 위해 렉텍(Reg Tech)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디지털 혁신 전략

-골드만삭스는 2015년에 금융회사가 아닌 ICT 플랫폼 회사로 변모할 것임을 선언한 이후, 전체 인력의 25%를 ICT 전문 인력으로 채용하고, 자사가 보유한 ICT 플랫폼과 데이터를 대내외에 공개하는 등 글로벌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UBS, 산탄데르 등 주요 글로벌 IB들 역시 ICT 전문 인력과 기술 투자를 늘리며 공격적으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IB의 디지털 전략 방향 및 사업 부문별 세부 디지털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글로벌 IB들은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의 비전을 선포하고 전 직원이 이를 공유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구조(애자일 문화)를 추구한다. 디지털 플랫폼 수요에 맞춰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이다. 

 

• 역사

-1971년: 나스닥의 전자거래시스템 출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에 대한 자기자본 규제 및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IB들은 위험관리 솔루션에 대한 투자 확대.
-2015년: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의 혁신으로 핀테크 서비스 확대.

 

• 글로벌 IB의 사업부문별 디지털 전략: IPO, M&A

-IPO 규모가 감소하고, IB들을 통하지 않고도 직상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오히려 거래소간 IPO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M&A는 경쟁 확대로 보수 감소, 기술 발전으로 정보비대칭 감소.

-솔루션: 초기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 강화. 
핀테크 혁신랩: 유망 핀테크 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선택된 기업들에게 자금과 사무실 지원 및 마케팅, 멘토링 서비스 제공.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여 미래 시점에 M&A, IPO를 위해 잠재 고객 확보. 
예시: BBVA은행, 씨티그룹은 2007년, 2011년에 Innovation Lab 설립. UBS는 2014년에 자산관리 혁신랩 설립. 모건스탠리 2017년 다문화 혁신랩 설립. 

• 글로벌 IB의 사업부문별 디지털 전략: 자기매매 (세일즈 & 트레이딩)

-FICC 수익 감소에 대응. 매매체결 및 위험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 
예시: 골드만삭스의 Marquee.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리서치 분석, 거래체결, 위험관리 관련 데이터를 오픈 API로 공개. JP모건 Execute, 모건스탠리 Matrix 솔루션 등 오픈 데이터 기반 매매체결 솔루션을 출시하여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 

 

2)다음은 삼정 KPMG에서 발간한 '은행산업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과 금융 패권의 미래'입니다.

https://assets.kpmg/content/dam/kpmg/kr/pdf/2021/kr-insight-digital-banking-20210105.pdf

-금융업 전반이 아닌, 은행업에 국한되어 인사이트 주신 보고서이지만 트렌드 확인을 위해 일독하기 좋았습니다.

• 무엇이 은행의 변화를 초래하는가
  -고객니즈 변화: 밀레니얼이 주요 소비층이며, 금융에서도 신선한 경험과 편의성 중시
  -디지털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은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계의 생존을 위한 필수 수단
  -고객 접점 변화: 고객 최대 접점으로 모바일 부상
  -혁신지향적 규제: 기존 은행 사업 모델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데이터 생태계 형성
  -경쟁구도: 기술 기반의 핀테크, 저렴한 비대면 뱅킹 서비스, 금융 진출 가속화하는 빅테크 등
• 디지털 시대의 뱅킹 서비스 방향성은?
  -금융서비스 초개인화
  -오픈플랫폼 활성화
  -데이터 역량/ 기술 자산화
  -전략적/ 기능적 파트너십 확대
  -원스탑 금융서비스

3)조금 더 나아가서 플랫폼 회사라고 정의를 하고, 보스턴컨설팅에서 발간한 플랫폼 기반 IT 조직의 성공을 위한 다섯가지 방법에 대한 보고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링크)

 

• 플랫폼 기반 조직의 정의
  -비즈니스 플랫폼은 영업 및 마케팅, 공급사슬 관리, 데이터 관리, 지원 기능 등의 특정 영역에서 개발 주기 전반에 걸쳐 디지털 솔루션의 엔드투엔드 책임을 맡은 비즈니스 및 기술 담당자들로 구성된 수직통합 팀들이다. 이들은 애자일 업무 방식을 실행하고, 솔루션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취하며, 스프린트로 솔루션을 개발하며, 프로세스와 엔지니어링을 확대 적용한다. 
• 새로운 업무 방식을 위한 다섯가지 원칙
  -반 자율적 의사 결정
  -클라이언트 및 사용자 중심
  -첨단 IT 및 데이터 역량
  -고숙련 팀
  -애자일 방식의 확대 적용 

 

이처럼 디지털 혁신의 시대에 금융사에서 어떻게 일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될까요? :) 또 다른 글로 공유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